챕터 283

친구의 목소리가 그녀를 최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했다. 릴리안은 몇 번 눈을 깜빡이다가 마침내 전화를 받았다.

“안녕, 릴리... 미안해. 이제서야 너에게 연락할 수 있었어,” 다니엘의 목소리는 죄책감에 젖어 있었다. “너무 보고 싶었어...”

창가에 서서 릴리안은 휴대전화를 단단히 쥐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다니엘. 이해해. 기지에서의 임무는 해결됐어?” 그녀가 물었다.

입가에 약간의 미소가 떠올랐다. 겉으로는 자연스럽게 들리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이상하게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응,” 다니엘은 기쁨에 넘치는 목소리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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